中매체 "韓 사상 첫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 타전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0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무총리(한덕수) 탄핵소추안 가결 의결정족수에 대한 설명(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을 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의장석 주변으로 모여들며 항의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중국 매체들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고 있던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자 관련 소식을 앞다퉈 보도하고 있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는 이날 오후 "한국 국회가 대통령직을 대행하던 한덕수 총리에 대한 탄핵안을 표결했다"면서 "투표에 참여한 192명의 국회의원들이 전원 탄핵안에 찬성했다"고 보도했다.

또, "집권 국민의당 의원들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고 투표장에서 '무효'를 외치며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하는 동시에 우원식 국회의장의 퇴진을 요구했다"며 여당의 움직임도 전했다.

관영방송 중국중앙(CC)TV도 한 총리 탄핵안 통과 소식을 전하며 "국회가 2주 만에 대통령과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킨 것은 한국 역사상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은 관련 보도에서 "한국 정치계의 추가적인 혼란은 한국의 자본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면서 한 총리 탄핵안 통과에 따른 한국 경제의 불안한 상황을 전했다.

이 매체는 또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한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인 1473.5원까지 올랐고, 코스피 지수는 거의 1.5%까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관련 보도에서 한 총리의 탄핵안을 철회해 달라고 국회에 요청한 바 있는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을 차례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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