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텐션 뉴스]산타, 한반도서 2천만 개 선물 투하

산타클로스, 한반도 상공 3분 45초 돌았다
'로씨야' 땅에서 발견된 북한군 병사 손편지
대구 '박정희 동상' 앞 공무원 불침번…왜?

25일 인천시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열린 '2024 미추홀 산타클로스 축제'에서 산타복을 입은 봉사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인천시 제공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연합뉴스

[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오늘은 김정훈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 박 앵커는 간밤에 크리스마스 선물 받았습니까? 산타클로스가 어젯밤 한반도를 찾아와 어린이들에게 2천만 개 넘는 선물을 나눠주고 갔다는 소식이 있네요.
 
[앵커] 산타클로스가 왔다고요?
 
[기자]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가 오늘 공식 웹사이트와 SNS 등에 공개한 산타의 실시간 위치 추적 경로에 따르면 산타클로스는 어젯밤 11시 24분쯤 제주 서귀포 남쪽 상공으로 진입한 뒤 3분 45초간 한반도 구석구석을 훑으며 착한 일을 한 어린이들에게 2천만 개의 선물을 뿌렸습니다. 북한에도 1분 정도 머무르며 선물을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고요.
 
[앵커] 이 얘기를 믿어야 하나요?
 
[기자] 실은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가 69년째 벌이고 있는 산타 비행경로 실시간 추적 이벤트입니다. 1956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한 백화점이 실시한 '산타에게 전화 걸기' 이벤트의 전화번호가 사령부 것으로 잘못 적혔습니다. 그때 사령부로 산타 위치를 묻는 아이들의 전화가 걸려왔고, 군 관계자는 재치있게 산타의 위치를 대답해줬다 하네요.
 
[앵커] 그때의 해프닝이 70년 가깝게 즐거운 이벤트로 계속된 거네요?
 
[기자] 가상의 산타를 통해서라도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려는 취지인데요. 미 사령부 측은 "산타가 언제, 어디서 여러분 집에 도착할지 예측할 수 없다"면서도 "우리는 역사적으로 아이들이 잠들었을 때만 산타가 도착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혹시 어제 선물을 못 받은 어린이들이 있다면 오늘밤을 다시 기대해보면 어떨까 싶네요. 다음 소식도 보죠.
 
[기자] 이번에는 우울한 소식입니다. '로씨야 땅'에서 북한군 손편지가 발견됐습니다.
 
[앵커] 러시아 땅을 말씀하신 거죠?
 
[기자] 네, 손편지에 담긴 표현을 그대로 전한 것인데요.
 
우크라이나 특수전사령부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사살한 북한군 병사의 품에서 발견된 것이라면서 손편지 한장을 공개했습니다. 구겨진 종이에 볼펜으로 쓴 글을 그대로 읽어드릴게요.
 
"그리운 조선, 정다운 아버지 어머니의 품을 떠나 여기 로씨야 땅에서 생일을 맞는 저의 가장 친근한 전우 동지인 송지명 동무의 생일을 맞으며…"라고 돼 있고요. 이후 "건강하길 진정으로 바라며 생일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란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앵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인이 동료에게 생일 축하 편지를 쓴 것처럼 보이네요.
 
[기자] 이 편지글을 품고 있던 북한군 병사는 '정경홍'이라는 이름의 여권을 갖고 있었습니다. 정경홍이라는 청년이 송지명이라는 동료 병사에게 편지글을 써놓고 채 전하지도 못한 채 사살됐을 가능성도 있어 보이는데요. 러시아-우크라이나간 전쟁터에서 조국의 부모님 품을 그리다 속절없이 숨져가는 북한군 병사들의 운명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앵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만명을 웃돌고, 이들 가운데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영문도 모르는 죽음의 행렬이 속히 끝났으면 하네요. 마지막 소식도 보죠.
 
[기자] 대구시가 동대구역 광장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을 세웠는데요, 혹시 모를 훼손을 막기 위해 공무원들이 불침번 근무까지 편성했다고 하네요. 박정희 동상 제막식 전날인 지난 22일부터 일부 반대 단체 등이 바닥과 벽 등에 '동상 철거' '독재자' 등의 낙서를 하다 마찰을 빚자 이를 방지하겠다는 취지입니다. 그러자 대구시 새공무원노조 측은 '연말연시에 동상 지키느라 불침번까지 서야 하느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 논란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앵커] 여기까지 어텐션뉴스, 김정훈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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