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윤 대통령 휴대전화 통화내역 확보…노상원은 주말 조사
12.3 내란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윤 대통령의 일반 휴대전화에 대한 통신영장을 최근 발부 받아 통화내역을 확보했으며, 이를 토대로 비상계엄 선포 당시 윤 대통령이 누구와 주요 시점에 소통했는지 따져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편 경찰 특수단은 내란 모의 혐의로 구속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주말에도 추가로 조사하며 전‧현직 군 관계자들과의 계엄 사전 모의 정황 파악에 집중했습니다.
민주당, 韓 권한대행에 최후통첩…"내일까지 김건희특검법 등 공포해야"
더불어민주당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내일까지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공포하라고 최후 통첩을 날렸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어제 기자간담회에서 "한 권한대행이 24일까지 특검법을 공포하지 않으면 그 즉시 책임을 묻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직접 탄핵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책임을 묻는 방법이 탄핵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두 특검법의 공포와 재의요구 시한은 다음 달 1일입니다.
與, 내란·김건희특검법은 "국정 마비 속셈"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은 지난 12일 야권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내란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을 두고 "국정과 여당을 마비시키겠다는 민주당의 속셈이 깔려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특검 후보 추천권을 야당이 독점하는 것은 위헌이고 경찰, 검찰, 공수처에서 수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특검까지 하게 되면 과열된 수사 경쟁을 부추기는 것이라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오늘~내일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회…국힘은 불참
국회는 오늘 야당이 추천한 정계선 서울서부지방법원장과 마은혁 서울서부지법 부장판사를 대상으로, 내일은 국민의힘이 추천한 조한창 변호사를 대상으로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회를 개최합니다.
원내 1당인 민주당은 내일 인사청문회가 끝나면 곧바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고 26일이나 27일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을 처리한다는 계획입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회 몫인 헌법재판관을 임명하는 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번 인사청문회에 불참합니다.
전농 '트랙터 시위' 대통령 관저 부근서 열려…남태령 저지선 통과
트랙터 등을 동원한 전국농민회총연맹의 윤석열 대통령 구속 촉구 집회가 경찰과 밤샘 대치 끝에 결국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열렸습니다.
전농은 서울 서초구 남태령역 인근에서 트랙터를 막아서는 경찰과 밤샘 대치를 벌인 끝에 어제 저녁 트랙터 10대를 끌고 관저 앞 한강진역 인근 진입에 성공했으며, 주최측 추산 1만명의 농민, 시민들과 윤 대통령 구속 촉구 집회를 열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상경한 전농 측 트랙터들은 그제 낮 12시쯤부터 남태령 고개 인근에서 경찰 차벽에 저지당한 뒤 20시간 넘게 대치했는데, 현장에 시민들이 합세하고 일부 야권 국회의원이 설득에 나서자 경찰은 차벽을 해제했습니다.
외교1차관 "美 트럼프 당선인 측에 국내 상황 설명"
미국을 방문 중인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이 한국 정부가 계엄과 탄핵 사태와 관련한 국내 상황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에도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차관은 현지시간 22일 특파원들과 만나 "미 대선 이전부터 트럼프 측과 계속 소통해왔고 이번의 국내 상황에 대해서도 적절하게 다 설명했다"고 말했습니다.
내년 수출 먹구름…무협, 경제인협회 등 전망치 하향
한국무역협회는 '2025년 1분기 수출산업 경기 전망지수 조사 보고서를 통해 내년 1분기 전망 지수가 96.1로, 4분기 만에 기준선인 100 아래로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 역시 12대 수출 주력 업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5년 수출 전망 조사'에서 한국의 내년도 전체 수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1.4% 증가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는 산업연구원이 지난달 발표한 내년도 수출 증가율 전망치 2.2%보다 낮은 수칩니다.
산업硏, 내년 제조업 업황 21p 급락…2년여만 최저치
산업연구원이 국내 주요 업종별 전문가 13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내년 1월 제조업 업황 현황 PSI가 75로 12월 전망치보다 21포인트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22년 11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 특히 반도체의 경우 12월 전망치보다 무려 59포인트 떨어진 65로 나타나 산업의 주춧돌인 반도체 업황이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서민대출 연체율 1년만에 2배 급증
올해 취약차주들을 위한 정책금융상품 연체율도 치솟았습니다.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상환 능력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저소득·저신용자를 지원하는 햇살론뱅크의 대위변제율이 지난달 말 기준 16.2%로, 1년 만에 2배 뛰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