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 종합병원 최종 '무산'…명지의료재단, 중도금 미납

충남개발공사, 의료시설용지 매매 계약 해지 통보

내포신도시 전경. 홍성군 제공

명지의료재단이 내포신도시에 만들려던 종합병원 건립 사업이 중도금 미납의 이유로 최종 무산됐다.

20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충남개발공사는 최근 명지의료재단에 내포신도시 의료시설용지 매매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명지의료재단은 의료용지 매입 계약금과 중도금(3차) 195억 7400만 원을 냈지만, 의사 집단행동 등의 여파로 4차 중도금 53억 3700만 원을 지난 5월부터 마련하지 못했다. 중도금 납부 약정 기일 6개월이 지나고 납부 최고 2회(각 14일) 이후에도 중도금을 내지 않으면 계약 해제 대상이 된다.

앞서 건립 계획이 무산될 때 직접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던 충남도는 이에 따라 직접 병원을 짓고 수도권 주요 5개 대형 병원에 위탁 운영을 맡기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계획에 따르면 우선 1단계는 총사업비 497억 원을 들여 응급실과 24시간 소아 진료센터, 외래진료실, 영상실, 검사실 등을 갖춘 의료시설을 2028년 3월 준공해 대학병원에 위탁하고 2단계는 위탁 대학병원과 협의해 중증전문진료센터 건립에 필요한 행정 절차를 거친 뒤 2028년 착공해 2030년 개원하는 내용을 담았다.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인근 홍성의료원과는 중증도와 전문진료 부분이 겹치지 않도록 특화 전략을 추진하고 의료적으로 진료 연계를 강화해 상호 보완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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