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모집정원 확대에 따른 중복 합격으로 전국 10개 의대(서울 6개교, 비수도권 4개교)의 수시 모집 최초합격자 미등록률이 38.8%(서울권 36.7%·비수도권 41.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30.4%)보다 8.4%p나 높아진 것이다.
의대는 전국에 39개(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 제외)가 있으며 이들 10개 의대는 홈페이지에 미등록률을 공식 발표한 곳들이다.
22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5학년도 서울권 6개(가톨릭대·고려대·서울대·연세대·이화여대·한양대) 의대 수시 최초합격자 중 미등록률은 36.7%(131명)로 지난해(31.2%)보다 5.5%p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별 미등록률은 한양대가 74.1%로 가장 높았고 이어 고려대 55.2%, 연세대 41.3%, 가톨릭대 37.5%, 이화여대 22.2% 순이었고, 서울대는 미등록자가 없었다. 수시는 총 6번 지원할 수 있는데, 등록을 포기했다는 것은 중복으로 합격한 다른 곳을 골랐다는 뜻이다.
비수도권(부산대·연세대 미래·제주대·충북대)의 경우 미등록률이 41.5%(118명)로 지난해(29.1%)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대학별로는 충북대가 63.3%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제주대 48.6%, 부산대 42.3%, 연세대(미래) 21.7% 순이었다.
비수도권 의대 수시 지역인재전형 최초합격자 미등록률은 43.4%(75명)로 지난해(26.3%)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대학별 미등록률은 충북대가 77.1%(27명)로 가장 높았고, 이어 부산대 41.4%, 제주대 33.3%, 연세대(미래) 16.7% 순이었다.
종로학원은 "지난해 의대 수시 모집에서 미선발인원 33명이 발생해 정시로 이월됐는데, 올해는 서울권, 비수도권 모두 의대 중복합격에 따른 추가합격자가 매우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수시 미선발 인원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올해 39개 의대 모집 인원은 지난해 3113명보다 1497명(48%) 늘어난 4610명에 이른다. 수시모집 정원(정원 내 기준)은 지난해 1872명에서 올해 3010명으로 1138명(60.8%)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