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서울 청량리를 오가는 중앙선 철도가 개통 82년 만에 복선전철로 완전 개통했다.
국토교통부는 20일부터 중앙선 철도가 완전 개통해 정식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청량리~부산·울산 구간은 KTX-이음이 하루 왕복 6차례 운행하고, 기존에 운행하던 무궁화호 대신 ITX-마음이 하루 4차례 오간다.
청량리와 부전 구간은 KTX-이음 기준 3시간 56분가량 소요된다. ITX-마음은 5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내년 말 안동~영천 구간에 고속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신호시스템이 개량되면 소요 시간은 15분가량 단축될 전망이다. ITX-이음 운행 횟수도 하루 18차례로 대폭 늘어난다.
정부는 1990년대부터 중앙선 수송 능력 향상을 위해 복선화 사업을 추진했다.
2021년 원주~제천, 영천~경주 사업을 마친 데 이어 올해 마지막 구간인 도담~영천을 145.1㎞ 길이로 복선 전철화하면서 중앙선 전 구간의 복선화 사업이 마무리됐다.
기존에 운영 중인 동해선과 연계해 청량리에서 부전을 오가는 고속철도 노선이 완성되면서 부산지역 관광 수요와 수송 능력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날 안동에서 열린 개통식에 참석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중앙선 복선 전철화와 KTX-이음 운행 개시는 대한민국 철도 역사에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하는 성과"라며 "중앙선이 지역과 지역을 넘어 국민의 일상과 희망을 잇는 가교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