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선 교육감 공약 공립형 대안학교 동구 소태동에 들어선다

광주미래고등학교 오는 2028년 개교 예정
획일화된 교육에서 벗어나 다양한 교육 시도

광주시교육청 전경. 광주시교육청 제공

광주시교육청이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의 공약인 공립형 대안학교를 동구 소태동에 설립하기로 했다.

18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시교육청은 광주 동구 소태동 지원중학교의 2층과 3층 일부를 리모델링해 공립형 대안학교인 가칭 '광주미래고등학교'로 활용하기로 했다. 공사는 2027년에 시작될 예정이며, 오는 2028년 3월 1일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예상 사업비는 16억 원이다.

공립 각종 고등학교인 광주미래고등학교는 학생 중심의 교육을 통해 혁신 역량을 키우는 것을 설립 목표로 하고 있다. 각종학교는 학교와 유사한 교육기관을 말한다. 이곳은 학급당 15명 정원의 소규모 학교로, 3개 학년에 총 90명의 학생을 수용하며, 학점 기반 자기주도적 교육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광주시교육청은 공립 대안학교 추진을 위해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오는 2025년 3월부터 2028년 2월까지 전문가와 교원으로 구성된 추진위원회를 운영해 학교 철학과 비전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2025년 7월부터는 교사와 전문가 5~7명이 참여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과정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설립추진단을 구성해 2026년 7월부터 개교 직전인 2028년 2월까지 시설 리모델링 및 신축 등 실무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그동안 광주시교육청은 공립형 대안학교 설립 추진과 관련해 공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 2009년에 폐교된 지원중학교의 2~3층을 공립형 대안학교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1층은 현재 다른 기관이 입주한 상태다.

광주시교육청 제공
광주시교육청은 공립형 대안학교를 통해 획일화된 교육에서 벗어나 디지컬 네트워크 등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교과목을 개설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통해 학습 욕구를 충족시켜 학교 부적응 문제를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대안학교는 주로 학교 부적응 학생들을 위한 곳으로 이해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학생들의 부적응 원인이 개인의 문제뿐만 아니라 획일적인 교육과정에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유연한 교육과정과 학생들이 배우고 싶어 하는 교과목을 제공하는 대안학교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또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원하는 수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연계해 다양한 수업을 개발하려는 취지로 도입됐지만 현재로서는 이러한 목표를 완전히 달성하기에는 미흡한 점이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대안학교의 필요성과 고교학점제의 한계를 이유로 들어 공립형 대안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반적인 학교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교육과정의 편성과 교과 운영에서도 학생과 교사의 주체적 참여가 보장되는 학교로 만들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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