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기 안산 시화호 일대에 일자리, 주거, 에너지, 문화, 해양관광의 융복합도시를 건설하는 '마스터플랜'을 확정했다.
국토교통부와 환경부는 국토-환경 정책협의회 제9차 회의에서 '시화호 발전 전략 종합계획(마스터플랜, 2025~2054)'을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협의회에는 경기도, 화성시‧안성시‧시흥시, 한국수자원공사도 참석했다.
마스터플랜은 지난 4월부터 정부가 지자체의 건의사항을 받아 중점 추진과제 발굴과 추진 방향 설정 등에 대해 회의·협의를 진행한 결과다. 지난 10월 시화호 30주년 기념식에서 주요 내용이 발표된 뒤 이번에 확정이 이뤄졌다.
주요내용은 인구·산업, 교통·물류, 관광·레저, 환경·생태, 탄소중립·에너지 등 5개 분야 16개 과제(43개 세부과제)로 구성됐다.
인구·산업 분야에는 그동안 가로막혀 있던 대송지구와 연계해 개발하는 방향, 유보지의 개발 구상, 송산그린시티에 그린 헬스케어 콤플렉스 단지 조성 등이 포함됐다.
시화호 주변지역의 고질적 문제였던 교통·물류 분야는 경기도와 지자체 간 협의를 통해 신안산선 등 광역적 대중교통 체계와 방사·순환형 내부 교통망 확충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관광·레저 분야는 국제테마파크(신세계 주관) 착수, 거북섬의 문화시설 도입과 상권 활성화, 공룡화석지를 활용한 생태체험공간 조성 등이 중점 추진된다.
환경·생태 분야는 시화호로의 수질 오염물질 유입을 최대한 차단하는 한편, 반월·시화산단 내 영세업체의 저감시설 지원 등으로 수질·대기질을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탄소중립·에너지 분야에서는 우선 시화호 남측지구에 스마트그린산단, 탄소중립도시를 조성해 탄소 배출을 저감한다. 또 재생에너지 생산능력 확대와 반월특수지역 내 에너지 통합관리, 천혜의 자연 자원을 활용한 수도권의 RE100 단지를 실현할 계획이다.
시화호는 시화방조제 축조로 1994년 만들어졌고, 주변 3개 지자체에 걸쳐 약 80만명이 거주 중이다. 그동안 시화호 지역은 환경오염 논란과 복잡한 이해관계 탓에 원활한 개발이 어려웠다. 정부는 국토부-환경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이번 성과가 도출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