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역대 최대인 1조 3346억 원의 국·도비를 확보했다.
경주시는 지난 10일 국회가 2025년도 정부 예산안을 최종 의결한 가운데 국·도비 1조 3346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도 정부 예산과 비교해 무려 2797억 원 증가한 금액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국·도비 확보는 APEC 정상회의 예산 반영의 결과로, 총 3246억 원 규모의 전체 APEC 예산 가운데 경주시는 국·도비로 2299억 원을 확보했다.
시는 APEC 정상회의 개최지로 선정되기 전부터 국비 확보를 위해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석기 의원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중앙부처와 국회를 꾸준히 설득해 온 결과 역대 최대의 국도비를 확보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올해만 두 차례 국회를 방문해 예결위 위원들과 1:1 릴레이 면담을 진행했다.
또 정상회의 개최지가 경주로 결정된 이후에도, APEC 사업 발굴 보고회를 여는 등 국비 확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쳤다.
내년도 외교부의 APEC 관련 예산 1008억 원 중 지자체 지원 예산은 431억원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정상회의장 조성을 위한 화백컨벤션센터 리모델링 137억원 △보문관광단지 일원의 주차시설 보강 39억원 △화백컨벤션센터 야외 미디어센터 건립 69억원 △엑스포대공원 내 정상회의 전시장 건립 110억원 △만찬장 조성 40억원 등이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산업통상자원부의 관련 사업 예산도 대폭 반영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주요 계기형 문화 확산을 위해 10억 원, 경주국제포럼에 15억 원을 지원하며, 산업통상자원부는 투자통상박람회에 20억 원을 제공한다.
중앙부처 직접 사업으로는 △K-콘텐츠 페스티벌 35억원 △경주박물관 특별전시 운영 10억원 △APEC 계기 국제공예전시 7억원 △APEC 정상회의 미디어센터 운영 36억원 등이 있다.
경주시는 지역 교통망과 물류 SOC 사업 예산을 확보해 더 살기 좋은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기틀도 마련했다.
농소-외동 간 국도 4차로 건설 390억 원을 비롯해 경주 외동 녹동-문산 간 국도 확장 221억 원, 매전-건천 간 국도 개량 128억 원, 강동-안강 간 국지도 건설 28억 원 등이 포함됐다.
아울러 첨단 미래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신성장 동력 사업 예산도 확보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전기이륜차 배터리 공유스테이션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 20억 원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설립 590억 원 △글로벌 원자력공통캠퍼스 조성 30억 원 △중수로 해체기술원 설립 지원 72억 원 등이 있다.
경주시는 APEC 지원 특별법을 기반으로 정부 추경을 통해 보문단지 및 시가지 경관 개선 사업 등 2035억 원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쏟을 방침이다.
특히 확보한 예산을 바탕으로 '2025 APEC 경주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경주의 글로벌 위상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또 내년도 정부 추경과 공모사업 대응, 2026년도 국비 확보를 위한 선제적 노력을 통해 경주 발전을 이끌 방침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2025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경주를 세계에 알리는 데도 모든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