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고평가 종목으로 구성했다고 비판을 받던 밸류업 지수에 KB금융 등 5개 종목을 새로 편입했다. 지수 편입 기준인 PBR(주가순자산비율)에 대한 기준을 완화해 종목을 선정했다.
거래소는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에 대한 특별변경을 심의하고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 SK텔레콤, KT, 현대모비스 등 5개 종목을 신규 편입하기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 5종목은 코스피에서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꼽힌다.
이번 편입 종목은 오는 20일 밸류업 지수에 반영되고, 구성종목은 일시적으로 105종목으로 늘어난다. 거래소는 내년 6월 정기변경 때 100종목으로 재조정할 계획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신규 편입 종목에 대해 "정기 변경 선정 기준과 일관성을 유지하되 시장 전문가 의견 등을 반영해 시장 대표기업 중심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PBR의 경우 기존 상위 50%에서 선정한 기준을 상위 75%로 완화했다. 이에 따라 최종 후보로 15종목을 선별한 뒤 시가총액 상위 5종목을 최종 선정했다.
거래소는 밸류업 지수를 활용한 옵션 지수와 레버리지 지수, 배당컨셉 지수 등 업계의 수요 및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추가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한편 거래소와 한국증권금융, 한국예탁결제원, 한국금융투자협회, 코스콤 등 증권 유관기관 5개사는 지난달 4일 2천억원 규모의 1차 밸류업 펀드 조성에 이어 이번주 3천억원 규모의 2차 밸류업 펀드를 추가 조성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