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국회 담을 넘어, 월담이라는 호칭이 붙고 국민적 신뢰를 가장 많이 받는 정치인으로 꼽히기도 한 우원식 국회의장 소식입니다.
지난 14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우 의장은 개표 결과지를 들고는 잠시 숨을 고른 뒤 "개표 결과를 말씀드리겠다"면서 탄핵안 가결 소식을 알렸습니다.
당시 우 의장은 녹색 넥타이를 매고 있었는데요,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이 이뤄진 지난 4일 본회의에서도 같은 넥타이를 매고 등장했습니다.
우 의장이 맨 넥타이는 정치 스승인 작고한 김근태 전 의원의 유품으로 알려졌습니다.
우 의장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랜만에 김근태 형님의 유품인 연두색 넥타이를 맸다. 이 넥타이는 제가 큰 결정을 해야 할 때 꼭 매던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넥타이를 맬 때마다 속으로 '김근태 형님 꼭 도와주세요!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세요!'라고 부탁과 다짐을 한다. 계엄해제 의결 소식을 듣고 '형님 감사합니다'를 속으로 말하며 본회의장을 나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우 의장은 계엄선포와 탄핵소추안 가결까지 11일 동안 국회를 떠나지 않았는데요.국회에서 함께 고초를 겪은 직원들도 잊지 않았습니다.
우 의장은 국회 내 카페 5곳에 100만원씩 모두 500만원어치 커피를 선결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월담 리더십을 보여준 우의장과 새로운 시위문화로 자리잡은 선결제가 왠지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앵커]다음 소식은요?
[기자]지난 2017년부터 어려운 이웃에게 성금을 보낸 익명의 독지가가 올해도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수천만원의 기부금을 놓고 자취를 감췄습니다.
모금회에 따르면 오늘 오전 9시 30분쯤 발신자 번호 표시가 제한된 전화 한 통이 모금회에 걸려 왔는데요.
신분을 밝히지 않은 독지가는 "사무국 앞 모금함 뒤에 성금을 두고 간다"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습니다.
이 전화를 받은 모금회 직원이 확인해 보니 쇼핑백이 하나 놓여 있었고, 쇼핑백에는 6054만7260원의 성금과 직접 쓴 손편지가 있었습니다.
편지에는 "해마다 신생아 수 급감으로 미래 우리나라의 존립이 우려스럽다"며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고위험 신생아, 조산아, 저체중 아기들이 잘 성장하는 데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또 "내년에는 우리 이웃들의 산모와 아기들이 다 건강하길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린다"고 썼습니다.
모금회 직원들은 이 독지가가 8년째 거금을 쾌척했다고 보고 있는데요.
돈을 놓고 간 후 발신자 번호 표시 제한 전화로 연락한 것과 손편지의 필체 등이 같기 때문입니다.
이 기부자는 2017년 이웃돕기 성금으로 2억5900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시작으로 코로나19와 호우 피해, 이태원 참사와 우크라이나 전쟁,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등 사회적 이슈가 있을 때 항상 성금을 보내왔습니다.
이 익명의 기부천사가 지금껏 보낸 성금만 6억7200만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어수선하고 냉골 같은 시국이지만 이웃사랑의 온기는 식지 않았습니다.
[앵커]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25년간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할 경우 우리 몸이 영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골룸처럼 변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습니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최근 영국의 침구회사가 제작한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않은 이들의 미래 모습을 소개했는데요.
이 회사는 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평균 6시간 잠에 드는 여성의 2050년 신체 변화를 디지털 렌더링을 통해 예측했습니다.
수면 부족 영향에 대한 학술 연구를 통해 만들어진 '한나'라는 이름의 여성 모델은 영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골룸을 연상하게 하는데요.탈모는 물론 근육량 저하로 팔과 다리는 가늘어졌습니다.
2015년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만성적으로 수면의 질이 낮은 사람들은 노화 징후가 더 심할 뿐만 아니라 외모에 대한 만족도도 낮았습니다.
전문가들은 하루 7~9시간의 수면을 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만 그게 쉬운 일은 아니죠.
12·3 내란사태로 잠 못 이룬 분들 많았을 텐데요. 앞으로는 부푼 희망과 기대로 잠을 설칠 일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