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5일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국회와 긴밀히 협력하고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국회 의장실에서 우 의장을 만나 "의장님의 합리적인 리더십 아래 여야, 정부가 협조해 조속히 국정의 안정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두 사람은 지난 10월 의정 갈등 해결책을 찾기 위해 만난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만났다. 이번 만남은 한 권한대행이 전화를 하고 우 의장이 수용하면서 성사됐다.
한 권한대행은 "현 상황의 조속한 수습과 안정된 국정 운영이 제 긴 공직 생활의 마지막 소임이라 믿고 전력을 다하겠다"며 "정부는 한·미, 한·미·일, 많은 우방국들과 신뢰를 유지하고 안보 태세를 굳건히 하고 외교, 경제, 민생, 치안 등 국정의 모든 분야가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의 모든 판단 기준을 헌법과 법률, 국가의 미래에 두겠다"고 덧붙였다.
한 권한대행은 우 의장과 만나기 전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위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장관 대행을 포함해 모든 국무위원이 참석했으며, 한 권한대행은 부처별로 긴급하게 조치할 것이 있는지 점검하고 국정 공백을 최소화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권한대행은 또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과 통화하며 "현재의 비상 상황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 사이버 공격 등 다양한 형태의 군사도발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확고한 한미연합방위태세 확립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한미동맹이 흔들림 없이 계속 유지되도록 한미 간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연합 방위에 대한 굳건한 의지를 재확인하며 "유엔군사령관 및 주한미군사령관으로서 준비 태세, 정전협정 이행, 연합군의 역량 강화에 대한 책임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