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승리했습니다. 이제 12·3 내란사태의 책임 소재를 밝혀야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제2차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광주시민들이 거리에서 환호했다.
14일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열린 광주시민 제6차 총궐기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이 재적 의원 300명 가운데 찬성 204표로 가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이날 광주시민들은 집회 시작 전부터 12·3 내란 사태의 주범인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기 위해 광주 금남로로 모여들었다.
취업준비생인 김민준(26)씨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되어 정말 다행이다"면서 "이제는 12·3 내란 사태에 대한 진실 규명과 책임 소재를 명명백백하게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문혜영(63·여)씨는 "지난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된 이후부터 5·18이 생각나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면서 "거리에 나와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되는 것을 보니 이제는 푹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직접 제작한 손팻말과 응원봉 등을 이용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국민의힘 해체 등을 외쳤다. 시민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며 윤석열 탄핵을 촉구했다. 추운 날씨 속에 주먹밥과 커피, 핫팩 등 다양한 나눔 행사도 이어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된 이후 금남로에서는 50인 합창단의 영화 레미제라블의 OST인 민중의노래 공연과 푸른솔합창단·흥사단합창단·1987합창단 공연 등이 이어졌다.
한편 광주 140여 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이하 광주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광주시민 제6차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광주비상행동은 오는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