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앞다퉈 하는데

[기자수첩]

광주 동구청 제공

광주 동구청이 1년 전 진행했던 청춘 남녀 만남 프로그램을 올해 추진하지 않기로 한 결정에 대해 다소 아쉽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동구청은 지난해 한 구의원이 천만원 가량 투입된 해당 프로그램을 두고 1인당 40여만 원이 드는 최고급 럭셔리 소개팅이라고 비판하자 이를 의식해 올해 예산 전액을 삭감했다. 

실제로 전국적으로 지자체가 주관한 만남 행사가 올해에만 50차례 이상 진행됐으며, 서울시가 지난달 진행한 프로그램에서는 정원 100명을 모집하는 데 무려 3200여 명이 지원했다.

더욱이 지난해 20명이 동구청이 개최한 만남 프로그램에 참가해 4쌍이 서로 호감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데다 최근까지도 소개팅 프로그램 진행 여부를 묻는 아직은 홀로인 청춘 남녀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동구청 주변에서는 "단순한 만남 주선이 아닌 동구의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을 홍보하는 효과도 있었다"면서 "다른 지자체들도 소개팅 프로그램을 줄지어 운영하는데 일부 비판 때문에 취소한 것은 다소 성급했던 것 같다"는 반응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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