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여객기 내부에 연기가 발생해 승객 100여 명이 다시 내려 대기하는 등 운항이 3시간 넘게 지연됐다.
12일 에어부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김해공항 활주로에서 이륙을 위해 이동 중이던 일본 후쿠오카행 에어부산 여객기 내부에서 연기가 발생했다.
연기는 승객이 들고 있던 휴대전화 보조배터리에서 발생했고, 이를 들고 있던 승객이 손에 화상을 입기도 했다.
승무원들이 기내 소화기를 이용해 즉시 연기를 진압했고, 공항소방대가 출동해 기내 점검에 나섰다.
항공기는 활주로에서 다시 탑승 게이트로 돌아와 오전 11시쯤 승객 100여 명은 비행기에서 모두 내려야 했다.
일부 승객은 연기를 들이마셔 한때 어지러움을 호소하기도 했지만, 이후 오후 1시 30분쯤 재운항한 항공편에는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화상으로 병원에 간 보조배터리 소지 승객을 제외하고 모든 승객이 공항에서 대기하다 여객기에 문제없이 탑승했다"며 "기내 점검을 마친 항공기는 1시 30분쯤 무사히 이륙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