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북한이 침묵을 깨고 '12.3 내란' 사태에 대해 이틀 연속 보도를 이어간 것에 대해 "북한 입장에서는 (탄핵 등 비상정국에 대한 보도를 통해) 남한사회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기대감을 불식시키는 것이 체제 결속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분석하며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예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다만 북한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 때와 비교해 국내 언론과 외신 반응 등을 전하며 상대적으로 사실 중심의 보도 태도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는 북한의 2국가론의 영향이 있지 않나한다"고 추정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며칠 동안 상황을 지켜보다가 (남측 동향에 대한) 보도를 다시 재개해도 되겠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북한은 지난해 4월 한미정상회담 이후 이런 식으로 우리 언론을 인용하는 방식으로 대남 보도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2020년 6월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이후 노동신문의 대남 면을 없앴으나 지난해 한미정상회담에서 워싱턴 선언을 채택한 이후 남한 내 반정부 시위 동향을 꾸준히 보도해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