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내란 사태와 탄핵 정국으로 인해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산지역의 무역수지가 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지역 경제에 경고등이 켜졌다.
수출 증가에도 적자 지속
12일 부산세관이 발표한 '2024년 11월 부산지역 수출입 현황'을 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7% 증가한 12억 8700만 달러를 기록했다.10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3.7% 증가한 것에 견줘 증가 폭이 둔화한 셈이다.
이에 반해 수입은 18.1% 늘어난 13억 2100만 달러로 집계되면서, 무역수지는 34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수출 주요 품목인 선박 급감
11월 수출 실적의 주요 품목은 148.1%의 증가율을 기록한 승용자동차로 전달 19.6% 증가한 것보다 큰 폭으로 늘어났다.하지만 지난 10월에 131.7% 증가한 선박이 11월에는 69.4%나 대폭 감소하면서, 수출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무르는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주요 수출국인 동남아, 일본에서 감소
국가별로는 중남미(36.6%), 유럽연합(19.6%) 등에서 수출 증가세를 보였으나, 주요 수출국인 일본과 동남아에서 각각 5.2%와 2.9% 감소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부산의 무역수지 적자는 자본재와 원자재 수입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자본재 수입은 전년 대비 51.4% 증가하며, 지역 경제 회복의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도 있지만, 동시에 무역수지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원자재도 화공품, 철강재 등에서 수입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17.1%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무역수지 흐름이 지속될 경우 지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