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의 대학생들이 '윤석열 퇴진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를 발족식을 열고 윤 대통령의 퇴진을 위해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퇴진 전국 대학생 시국 회의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 대학에서 산발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것을 넘어 하나의 연대체로 함께 행동을 이어나가고자 한다"며 전국 대학생 시국 회의체 발족을 선포했다.현재 30여 개의 대학교에 소속된 45명의 학생들이 학내 구성원들과 연대체 구성을 논의중이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은 헌정 질서를 무너뜨리고 헌법 정신을 위반하는 불법적 비상계엄을 선포하였다"며 "더이상 우리의 목소리를 무시할 수 없도록 대학사회 안에서 더 큰 외침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생으로서 더이상 정치에 무관심하지 않고 행동할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이들은 "당장 나의 미래를 알아서 챙기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회에서 나의 생각과 고민을 편하게 나누기도, 혹은 앞장서 나서기 어려웠다"며 "하지만 이제 그런 이유로 대학생들은 더 이상 눈 감아주고 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여당에 대한 비판도 제기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은 이미 대통령이 아닌 내란범이 되어버린 윤석열을 탄핵할 수 없다며 국민들의 입을 막고있다"며 "이러한 상황에 대학생들의 분노는 더욱 끓어올랐다"고 말했다.
또한 "집권 여당이 탄핵투표에 불참하고 정국안정TF를 구성한답시고 주지도 않은 권력을 행사하는 건 '질서있는 조기퇴진 후 후임 권력이양'이라는 걸 다 알고 있다"며 "그럴 수록 대학가에는 더 많은 대자보가 붙고, 더 많은 대학생들이 거리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시국회의는 각 대학에서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대자보를 쓰거나 학내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활동을 벌이고, 오는 14일 오후 여의도공원에서 윤 대통령 퇴진을 위한 집회를 열 계획이다.
앞서 이들은 지난 7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 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부근에서도 시국 대회를 열고 탄핵 표결을 호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