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내란사태 후 디지털 피난 실화"…텔레그램 가입 5배 급증

국내 서비스 안정 찾으며 일일 활성 이용자수는 다시 제자리


12.3 내란사태 후 이틀 간 텔레그램 신규 설치 건수가 평소 대비 5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일부 모바일 서비스가 접속 장애 현상을 보이자 해외에 서버를 둔 텔레그램으로 '디지털 피난'을 가자는 글들이 올라왔는데, 실제 가입자 수도 폭증한 것이다.

10일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2.3 내란사태 당일인 3일과 이튿날(4일) 텔레그램 신규 설치 건수는 4만 576건·3만3323건으로 평일 평균 설치 건수(6천건~8천건) 대비 5배 이상 급증했다. 5일·6일 신규 설치 건수도 1만 329건과 1만2706건으로 평소 대비 높았다.

계엄령 선포 직후 국내 일부 서비스 접속이 불안정해지자 시민들은 SNS 등에 "텔레그램을 설치했다", "회사 사람들이 텔레그램 가입 메시지가 계속 온다", "지인 중 텔레그램 가입자가 많아졌다" 등의 글을 올렸다. 이같은 디지털 피난 행렬이 실제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다만 계엄이 빠르게 해제되고 국내 서비스도 안정을 찾으면서 소폭 증가했던 일일 활성 이용자 수는 제자리를 찾고 있다. 텔레그램 실제 이용자 지표인 일일 활성화 이용자 수(DAU)는 3일 152만 3970명으로 평일 평균(133만 명) 대비 14% 늘었다가 6일에는 137만 5163명을 기록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