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현금없는 간편 결제 시스템이 구축되고 의료서비스부터 맞춤형 교육과 복지까지 디지털 대전환이 이뤄진다.
제주도는 4일 오후 제주시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제주 AI·디지털 대전환 로드맵'을 발표하고 △제주의 가치가 더욱 특별해지는 디지털 도시 △지속 가능한 산업, 편리하고 안전한 사회 △포용적 디지털 복지와 행정혁신을 3대 전략으로 제시했다.
우선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현금 없이 교통과 쇼핑, 숙박을 즐길 수 있는 간편결제 시스템이 보편화된다.
간편 결제와 지역화폐 확산을 추진해 현금·환전 없이 소비가 가능한 환경을 2027년까지 구축하고 해외 주요 QR 결제 수단과 통용하는 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표준을 선도한다는 것이다.
또 대체불가토큰(NFT)을 활용한 특별한 관광상품과 할인혜택으로 제주의 관광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1차산업에도 첨단 인공지능(AI) 기술이 도입돼 농작물 생육상태와 병해충을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최적의 수확시기를 제시해 농가 소득을 높이기로 했다.
양식장에서 스마트 기술이 적용돼 어업인들의 작업 부담이 줄어들고 소비자들은 신선한 제주의 청정 농수산물을 더욱 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된다고 제주도는 설명했다.
의료 분야에서도 AI 진단과 원격협진 시스템이 도입돼 대도시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되고 응급상황에서도 신속한 전문의 진료가 가능해진다.
교육 분야에서는 AI 교사가 학생 개개인의 수준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평생학습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원하는 시간에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행정서비스는 생성형 AI가 상시 민원 상담을 제공하고, 공무원들은 스마트 업무 환경에서 단순 업무를 벗어나 도민을 위한 더 가치 있는 정책 개발에 집중하게 된다.
도민의 안전을 위한 첨단 시스템도 구축돼 AI CCTV가 사고와 범죄를 사전에 감지하고 재난․재해 조기 경보 시스템이 도민의 안전을 24시간 지킨다.
또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넷제로(Net-Zero) 데이터센터 구축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해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제주를 만들어간다.
이와 함께 기후테크와 민간우주, 관광형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반도체 등의 산업 육성 정책과 신재생에너지 데이터센터 구축, 안전한 교통인프라 AI 관리 시스템 도입이 추진된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AI·디지털 대전환 로드맵을 통해 제주를 글로벌 디지털 허브로 만들고, 이를 통해 창출되는 혜택이 모든 도민에게 골고루 돌아가도록 하겠다며 청년들과 기업에는 새로운 기회의 땅이자 디지털 혁신의 운동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