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이 박완수 경남지사와 신성범 의원을 제외한 국민의힘 경남 국회의원들은 어디에 있었냐며 압박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4일 성명을 내고 "윤 대통령의 불법·위헌적 계엄 선포에 맞서 김동연 경기지사, 김영록 전남지사와 김관영 전북지사, 강기정 광주시장, 오영훈 제주지사 등 민주당 출신의 광역단체장들은 일제히 계엄 반대를 선언하며 계엄령 해제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등 국민의힘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도 잇달아 비상계엄 철회를 요구했다"며 "오 시장은 특히 자신의 페이스북에 "계엄에 반대한다, 계엄은 철회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는가하면, "시장으로서 시민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시민을 안심시키는데 앞장섰다"고 지적했다.
도당은 "박완수 경남지사와 홍남표 창원시장은 침묵했다"며 국가 비상 시, 시민들의 일상의 안위를 우선으로 하는 것이 자치단체장의 제1 책무다. 온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그 시간 박 지사와 홍 시장은 어떤 정치적 계산을 하고 있었던 것이냐"고 되물었다.
또, "불법적이고 위헌적인 계엄이 성공해 박완수 지사와 홍남표 시장의 명태균 게이트와 관련한 수많은 의혹들이 덮일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지금이라도 망상에서 벗어나라"고 경고하면서 박 지사와 홍 시장이 윤 대통령과 뜻을 같이 한다면 윤 대통령과 함께 자리에서 내려올 것을 촉구했다.
도당은 국회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에 유일하게 참여한 국민의힘 신성범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경남 국회의원 열두 분은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이 가결될 시간 어디 계셨냐고 따져 물었다. 이들은 불법적이고 위헌적인 비상계엄에 동조한 민주주의 파괴의 공범으로 역사에 길이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진보당 경남도당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투표 참석자 신성범 의원 외에 나머지 12명의 국민의 힘 경남지역 국회의원들은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윤석열의 내란 범죄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정확히 밝혀라"고 촉구했다.
또, "경남 도지사 박완수와 경남 국민의 힘 소속 지자체 장들은 그시간에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라며 "국가 비상사태에 불안할 경남 도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노력하기는커녕 왜 침묵으로 일관하는가. 혹시나 명태균 게이트로 각종 의혹을 받고 있는 그들이 이번 계엄으로 덮힐 것이라 기대 하지 않았는지, 의심스러울 따름"이라고 날을 세웠다.
진보당은 "윤석열과 국방부장관 김용현 등 어제 밤 비상계엄을 실행한 내란범들을 체포하는 것과 함께, 이에 동조한 모든 세력들을 처벌하고 색출하는데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