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윤 대통령의 외가인 강원 강릉에서도 탄핵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불법계엄 내란죄 윤석열 탄핵 강릉비상행동'(강릉비상행동)은 4일 오후 1시 강릉시 교동 권성동 국민의힘 국회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했다. 앞서 민주노총 강릉지역지부와 더불어민주당 강릉시지역위원위, 조국혁신당 강원도당, 진보당 강릉지역위원회, 정의당 강릉시위원회, 강릉촛불행동, 강릉시민행동 등 정당 및 노동·시민단체들은 이날 오전 긴급회의를 통해 '강릉비상행동'을 구성했다.
강릉비상행동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상상조차 못했던 끔찍한 밤을 보냈다. 대통령의 비상계엄선포에 따라 계엄사령부가 구성되고 포고령이 발표됐다"며 "국회는 경찰에 의해 봉쇄되었고, 총을 든 계엄군이 헬기로 투입됐다. 헌법이 유린되고 민주주의가 파괴되는 급박한 상황으로 명백한 불법이자 내란"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국민으로부터 신임을 잃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벌인 국민에 대한 친위 쿠데타이자 반헌법적 폭거"라며 "국회는 즉각 탄핵 절차에 돌입하고, 탄핵소추안을 의결해 윤석열의 대통령 권한을 정지시켜야 한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또 "윤석열은 국민과 정당에 대해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지하고, 국가기관을 폭력으로 전복하고 국민의 자유와 기본 권리행사를 불가능하게 만들려고 했다"며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의결을 위해 신속히 본회의를 개최하고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계엄 해제를 의결하는 그 순간 권성동 의원은 어디서 무엇을 했냐. 불법 내란죄의 방조자이자 공범자인 권성동 의원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자리에서 내려오는 날까지 강력히 투쟁할 것을 선포한다"며 "시민 여러분껫도 민주주의를 지켜나가는 엄중한 여정에 함께 해주시길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강릉비상행동은 이날부터 매일 오후 5시 강릉월화거리 인근에서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7일 서울서 예정된 총궐기대회에도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