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KBO 리그에서 활약한 스타들의 마지막 경쟁이 남았다. 황금장갑의 주인을 가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오는 13일 개최된다.
주목할만한 격전지가 많다.
중견수, 좌익수, 우익수 등 세부 포지션을 구분하지 않고 총 3명이 선정되는 외야수 부문은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구자욱(삼성)이 유력한 수상 후보로 여겨지는 가운데 나머지 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먼저 구자욱은 올 시즌 타율 0.343, 33홈런, 92득점, 115타점으로 활약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044로 정규리그 MVP를 차지한 KIA 김도영(OPS 1.067)에 이어 리그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외국인 타자들의 활약도 좋았다. 롯데의 빅터 레이예스는 타율 .352, 15홈런, 111타점을 기록했고 총 202안타를 때려 역대 단일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갈아치웠다. SSG의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타율 0.360으로 리그 1위를 차지했고 21홈런, 118타점을 보태며 중심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KT의 간판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는 통산 세 번째 황금장갑을 노린다. 로하스는 타율 0.329, 32홈런, 108득점, 112타점을 기록했고 OPS는 0.989로 구자욱을 제외한 외야 경쟁자 중 가장 높다.
통산 8번이나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양의지(두산)가 후보 명단에서 빠진 포수 부문에서는 박동원(LG)과 강민호(삼성)의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올해 타율 0.272, 20홈런, 80타점을 기록한 박동원은 올해 첫 황금장갑 수상을 기대한다. 체력 소모가 많은 포수 포지션의 수상 후보 중 수비 소화 이닝(944⅔이닝)이 가장 많다. 강민호는 타율 0.303, 19홈런, 77타점을 기록하며 화려한 시즌을 보냈다. 지명타자를 병행하면서 수비 이닝은 803이닝으로 박동원과 차이가 난다.
이 외에도 박성한(SSG)과 박찬호(KIA)의 경합이 예상되는 유격수 부문, 타점왕(132점)을 차지한 오스틴 딘(LG)과 대포 46방으로 홈런왕에 등극한 맷 데이비슨(NC)이 격돌하는 1루수 부문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