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서울에서 전용면적 85㎡를 넘는 중대형 타입 아파트 입주 물량이 급격히 줄어들 전망이다.
2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올해 2만 7670가구에서 내년 3만 5915가구로 늘었다가 2026년에는 7983가구로 쪼그라든다.
부동산인포가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2026년 급격한 서울 아파트 입주 절벽 현실화가 예고된 셈인데, 85㎡ 초과 타입 입주 절벽은 당장 내년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85㎡ 초과 타입 입주 물량은 올해 4068가구에서 내년 3124가구로 23.2%나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급감하는 2026년 85㎡ 초과 타입 입주 물량은 1068가구로, 올해 입주 물량의 1/4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부동산인포는 "중대형 타입 아파트는 수요가 탄탄한 만큼 가격 변동성이 작다"고 강조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집값은 2022년 3.42% 떨어졌지만, 85㎡ 초과 타입은 0.43% 올랐다.
게다가 소득 수준 향상과 더불어 1인당 주거 면적도 확대되는 추세여서 중대형 아파트 수요 역시 지속적으로 커지리라는 관측이다.
국토부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1인당 주거 면적은 34.8㎡로, 관련 통계가 처음 공개된 2006년 26.2㎡보다 8.6㎡ 넓어졌다.
부동산인포는 "대형 면적 선호가 꾸준한 상황에서 급격한 공급 감소가 예고되는 만큼 향후 중대형 타입 아파트 몸값이 한층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