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 모두가 누리는 보편적 문화 복지 실현 '눈길'

문화전당, 아시아문화박물관 상설전시 수어해설 영상 제작
한국농아인협회, 광주수어교육원 협력 통해 정확도 높여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아시아문화박물관 상설전시 수어해설 영상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ACC 제공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아시아문화박물관 상설전시 수어해설 영상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새로 제작한 수어해설 영상은 올해 새롭게 개편한 아시아문화박물관 '몬순으로 열린 세계: 동남아시아의 항구도시'와 '전당 건립 아카이브-빛의 숲(Forest of Light)' 상설전시다. ACC를 방문한 청각장애인은 아시아문화박물관의 각 전시실에 비치된 QR코드를 통해 휴대전화로 쉽게 전시 해설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
 
'몬순으로 열린 세계' 수어해설 영상에서는 계절풍 '몬순(monsoon)'을 따라 전개되는 사람들의 교역과 문화교류, 항구도시를 오간 이들이 만들어낸 고유한 삶과 예술작품을 소개한다. '전당 건립 아카이브-빛의 숲' 수어해설 영상에서는 ACC의 재미있는 건축이야기와 각 공간별 특징을 알기 쉽게 보여준다.
 
ACC는 지난 6월 한국농아인협회광주광역시협회와 청각‧언어장애인 문화접근성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약 중 하나로 이번 수어해설 영상을 함께 제작했다. 영상은 한국농아인협회광주광역시협회, 광주광역시수어교육원과의 협력을 통해 청각장애인 수어해설사가 직접 영상 제작 및 감수 등 전 과정에 참여해 정확도를 높였다.
 
또 ACC는 지난 5월~10월 청각장애인과 코다가족(CODA: Child Of Deaf Adult, 부모 중 1명 또는 둘 다 청각장애인이거나 보호자가 청각장애인이며 그에 의해 양육된 자녀를 의미) 등 총 250여명을 초청해 투어해설사와 수어통역사의 수어 해설이 함께하는 'ACC 문화탐방 프로그램'을 10회 운영했다. 청각장애인과 코다가족은 ACC 프로그램을 통해 '피카소 도예', '현장 속으로: 기억과 사건' 등 전시와 '속삭임의 식탁', '코레오 커넥션', '사랑에 빠진 뽀메로' 등 공연, 그리고 '초록초록 ACC 산책' 투어 프로그램 등을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외에도 ACC는 지난 5월~10월 시각장애인, 노년층, 자립준비청년, 신안군 낙도 어린이 가족을 대상으로 문화취약계층 초청 투어 프로그램을 확대해 운영하는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편적 문화 복지 실현을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다. 매달 진행하는 'ACC 인문강좌'에 수어통역을 제공해 모두를 위한 문화예술교육을 실천하고 있으며, 휠체어사용자 전용 전동책상과 정보검색대 마련, 시각과 청각 약자를 위한 독서확대기, 화면낭독소프트웨어 컴퓨터, 공공보청기(소리증폭청취기) 등 독서보조장비도 갖춰 도서관 이용객의 편의도 돕고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강현 전당장은 "이번 아시아문화박물관 상설전시 수어해설 영상 서비스 제공을 통해 더 많은 청각장애인들이 ACC를 즐길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모든 이들이 쉽게 ACC를 방문할 수 있도록 문화접근성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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