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정무라인 임명 등을 두고 촉발된 경기도의회 여야 갈등이 봉합 수순에 들어갔다.
27일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최종현 대표와 국민의힘 김정호 대표는 '제379회 정례회 일정 정상화 합의문'에 서명했다.
양당이 내달 13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처리하고, 내달 19일 본회의에서 내년도 본예산안 처리를 위해 노력한다는 게 핵심이다.
또 이달 28일과 29일 본회의를 열어 도정질문과 의원 5분 발언을 실시하고, 의회제도개혁 특별위원회를 신설해 12대 도의회 개원 방안 등을 논의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와 함께 대표단은 김진경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철회하고 광교청사 내 GH복합시설관을 의원회관으로 도가 매입하도록 요구하는 한편, 향후 의회 운영에 대한 사전 협의 규정을 이행할 것을 약속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로써 도의회 국민의힘이 김봉균 협치수석 등 김 지사 정무라인 임명 철회를 요구하며 정례회 본회의 참석 거부를 선언한 지난 5일 이후 지속된 양당 갈등은 22일 만에 해소됐다.
그간 국민의힘은 본회의 보이콧 방침을 유지하면서 상임위원회 회의 등에는 참석했지만 '심의는 하되 의결하지 않는다'는 기조를 이어와 사실상 대부분 의사일정이 파행했다.
앞서 경기도는 전날 국민의힘 측에서 범죄 전력을 문제 삼아 사퇴를 요구해 온 김 협치수석에 대해 도의회 관련 업무 중지를 결정해 도의회 양당 합의에 물꼬를 튼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합의는 전날 오후 양당 대표가 민주당 소속인 김진경 의장을 만나 자정까지 정리한 합의안을 이날 오전 각 당 의원총회를 통해 보고한 후 합의문에 서명하는 절차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