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 총 6곳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위험물질을 싣고 달리던 트레일러가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기준 전북 진안과 무주, 장수에 대설경보, 임실과 순창, 남원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북 주요 지점의 신적설 현황을 보면 진안 15.8㎝, 무주 덕유산 10.4㎝, 장수 6.3㎝다. 나머지 지역에선 시간당 5㎜ 미만의 비가 내리고 있다.
내리는 눈과 비로 교통 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8시 3분쯤 진안군 진안읍 익산포항고속도로 익산 방향 48.5㎞ 지점에서 눈길을 달리던 25톤(t) 트레일러 차량이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트레일러에 적재돼 있던 위험물질(아미노 에틸 에탄올아민) 1600L가량이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은 화학구조차를 포함한 장비 11대와 31명의 인력을 현장에 투입, 흡착포 부착 등 조치에 나섰다.
경찰은 진안 26번 국도 보룡재 3.2km 지점에 폭설로 인한 교통 정체가 발생해 제설 작업을 진행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동부 권역을 중심으로 눈이 내리고 있으며, 오는 30일까지 전북 전역에 비 또는 눈이 예상된다. 예상 적설량은 동부 지역 3~10cm(많은 곳 15cm 이상), 서부 지역 1~3cm 내외로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 비상근무를 가동, 주요 고갯길과 출근길 도로의 결빙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염화칼슘과 제설제 살포 등 제설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축사와 비닐하우스 등 적설에 취약한 시설물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점검과 보수·보강을 지원하며 지속적인 연락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