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신도시) 국립박물관단지 조성이 순항 중이다. 서울 종로구 소재 국립민속박물관(이하 국립민박)의 세종시 이전도 본궤도에 오른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은 26일 브리핑을 통해 행복도시 국립박물관단지의 현재 추진 상황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행복도시 세종동의 중앙공원 인근에 조성 중인 국립박물관단지는 총 부지면적 20만㎡ 규모다. 어린이박물관 포함 5개 개별박물관을 건립 중인 1구역 8만㎡와 세종 이전이 확정된 국립민속박물관 등이 입주 예정인 2구역 12만㎡로 구성돼있다.
지난해 작년 12월 국립박물관단지에 가장 먼저 개관한 국립어린이박물관은 다양한 체험형 전시와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이 도시, 자연, 문화에 대해 직접 배우고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개관 초기부터 높은 인기로 시작된 어린이박물관의 관람객 수는 지난 8월 10만 명을 달성했고, 연말에는 누적 관람객 16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린이박물관은 지난 3월 기획전시실에 서울상상나라와의 협력을 통한 '바람놀이' 등 전시물 4종을 추가했고, 5월에는 상설전시실에 행복청이 보관하던 행복도시 건축모형을 추가로 전시했다.
1구역에는 어린이박물관 외에 2026년 준공되는 도시건축박물관과 디자인박물관, 디지털문화유산센터, 국가기록관 등 4개의 테마형 국립박물관이 순차적으로 들어선다. 이 박물관들은 단순한 역사 유물의 수집과 전시뿐만 아니라 공연과 체험, 전문 연구와 교육 기능까지 두루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국립도시건축박물관은 지난 1월 착공해 2026년 4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 진행 중이다. 2026년 하반기 개관 예정인 도시건축박물관은 도시건축의 중요성과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국내 최초의 도시건축 전문 박물관으로, 국내‧외 다양한 자료의 수집, 보관, 전시, 연구 등 국제적 건축 문화 활동의 장으로 구현될 예정이다.
2027년 개관 예정인 디자인박물관과 디지털문화유산센터는 현재 실시설계 진행 중이다. 마지막으로 2028년 개관하는 국가기록박물관은 국제설계공모를 진행 중이며, 내년 설계에 착수한다.
2구역은 총 12만㎡ 규모의 부지로, 제일 먼저 국립민속박물관의 입지가 결정, 2031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강과 제천이 흐르는 수변 공간을 활용해 전통문화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형태의 전시와 프로그램이 제공될 계획이다.
최형욱 시설사업국장은 "앞으로 국립박물관단지를 미국 워싱턴 D.C.의 스미스소니언 박물관단지, 독일 베를린의 박물관섬과 같이 행정수도의 문화적 랜드마크로 만들어 행복도시가 문화균형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