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종합경기장 철거 공사를 공식적으로 알리는 자리가 마련됐다.
전주시는 25일 오전 종합경기장 일원에서 경기장 철거 공사 안전기원 및 착공식을 열었다.
이날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와 우범기 전주시장, 남관우 전주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해 안전한 철거 공사를 기원했다.
시는 시민들의 애환이 담긴 종합경기장을 함께 추억할 수 있도록 다음달 중 관련 기록물을 전주시 홈페이지와 시청사 전시 등을 통해 나눌 계획이다.
경기장을 허문 자리에 전시컨벤션센터를 비롯한 'MICE(회의·전시·박람회 등 행사) 복합단지 개발 사업'이 추진된다. 컨벤션센터는 전시장과 다목적광장을 포함해 2만㎡ 규모의 전시 면적을 확보한다. 2천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대회의실과 20실 이상의 중소회의장 등을 조성한다.
전주종합경기장은 44회 전국체육대회를 위해 1963년 지었다. 전북도가 2005년 12월 경기장 부지를 전주시에 무상으로 넘긴 후 시장이 바뀔 때마다 개발 계획이 요동쳤다.
우범기 시장이 취임하며 전주시는 ㈜롯데쇼핑과 손잡고 경기장 자리에 2028년까지 민간 투자 등 1조800억원을 들여 컨벤션센터·호텔·백화점 등을 짓기로 했다.
김관영 도지사는 "전시컨벤션센터가 없어 이번에 한인비즈니스대회를 치르며 정말 힘들었다"며 "센터가 완공되는 데 일조하겠다"고 했다.
우범기 시장은 "종합경기장 터에 들어설 마이스 복합단지는 전주의 천년 미래 큰 꿈을 이루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반드시 성공해 천년 전주의 자부심을 갖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