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탄핵 때와 달라진 尹 시국선언 풍경

[기자수첩]

조선대 교직원들이 21일 오후 광주시 동구 조선대 본관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김한영 기자

대학가를 중심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주장하는 시국선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일부 교수들이 명단 공개를 꺼리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조선대학교 교수와 직원들은 지난 21일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면서 시국선언에 동참한 196명의 이름을 공개했는데 수십명의 교수들은 이름 공개에 부담을 느껴 시국선언에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며칠전 윤 대통령 탄핵 시국선언을 발표한 전남대 교수들은 시국선언 자료만 언론에 배포하고 107명의 참여자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전남대 교수들은 박근혜 대통령 국정농단 당시인 지난 2016년 10월 박 대통령의 퇴진 촉구 시국선언 당시 기자회견을 열고 140여 명의 명단을 공개해 대조를 보였다.

지역 대학가에서는 "젊은 교수들을 중심으로 이름이 공개되는 것을 꺼리는 등 과거 시국선언 때와는 다른 측면이 있다"며 "대통령 뿐만 아니라 검찰까지 함께 비판하는 이번 시국선언 내용에 적쟎이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한마디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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