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21일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와 관련, 국민의힘을 향해 "즉시 의견서를 내고 국정조사에 협조하시라"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취임할 때부터 해병대원 특검(특별검사)에 찬성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해병대원 국정조사를 거부할 아무런 명분이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까지를 시한으로 국민의힘과 민주당에 채 상병 국정조사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해병대원 특검법을 21대 국회에서 한번 22대 국회에서 두 번 의결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에 가로막혀 결국 폐기됐다"며 "그러나 진상규명을 우리는 포기할 수 없다"고 국정조사 추진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도 "사유와 명분이 차고 넘친다"며 여당의 참여를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공천개입 육성이 공개되면서 명확해졌고, 대통령 부부와 명태균씨가 연루된 대선 여론조작 의혹, 2022년 지방선거와 재보선 2024년 총선 개입 의혹 역시 속속 구체화되고 있다"며 "명태균의 창원 국가산단 선정 개입 의혹은 '김영선 전 의원이 명태균 지시로 쪽지예산 10억을 따냈다', '명태균 지인의 가족이 창원산단 후보자 일부를 매입했다'는 등 꼬리에 꼬리를 물고 더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윤석열 정권은 자신들과 연관된 헌정 파괴, 국기문란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거짓말을 일삼고 제1야당 대표 죽이기에 더욱 몰두하고 있다"며 "국민은 지금 일일이 열거하기조차 힘든 대통령 부부의 국정농단 의혹을 낱낱이 밝혀내라고 명령하고 계신다. 민심을 배반하는 특검 거부는 정권 몰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