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가 퇴직을 위한 공로연수를 한 달 여 남은 국장을 해외출장에 동행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
노관규 순천시장 등 공무원들은 지난 15일 일본으로 출국해 21일 귀국한다.
이번 해외출장에는 내년 6월 정년퇴직에 앞서 다음달 근무를 끝으로 6개월간 공로연수에 들어갈 A 국장이 동행했다.
순천시 현직 사무관은 "공로연수가 임박한 국장급 간부를 해외출장 보내는 경우는 드물다"며 "해외출장에 국장이 2명이나 간 것도 이례적이어서 그 배경이 의아스럽다"고 전했다.
순천시 국장으로 퇴직한 시민은 "국장 근무 당시, 국장이 갈 해외출장이라도 보통 담당 과장을 보내곤 했다"며 "공로연수를 앞둔 국장을 해외출장에 합류시킨 것은 선심성 출장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한 순천시의원도 "공무원을 해외출장 보내는 것은 해외 선진사례를 참고해 향후 시정발전에 접목시키라는 취지에서 1년 또는 10년·20년의 장기적인 구상 차원인 데 곧 공로연수 대상자가 되는 국장을 해외출장 보내 실익이 없는데다 혈세 낭비"라고 비판했다.
앞서 순천시는 지난 7월 정기인사에서 12월까지 근무하고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6개월용 국장' 승진인사를 하면서 근시안적 인사라는 혹평을 받기도 했다.
순천시는 이런 평가에 대해 "담당 과장은 업무가 바빠서 못갔으며 A 국장은 노 시장 취임 후 지난 2년 이상 해외출장을 한 번도 가지 않았다가 처음 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외출장 심의에서도 A 국장관련 특별한 지적사항이 제기되지 않았다"며 "일본 현지 출장 일정에 필요해서 동행하게 된 것으로 특혜성으로 볼 사안은 아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