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질식사고로 연구원 3명이 숨진 것과 관련해 지역 야권이 명확한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20일 입장문을 통해 "10월 이후 울산에서는 대기업 중대재해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며 "사망자와 중상자가 발생했고, 대부분이 안전 보호장치 등으로 충분히 사고를 방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울산시당 "현대차 울산공장에서는 불과 10여일 전에도 노동자 추락 사망사고가 발생했다"며 "전날 발생한 사고 역시 밀폐된 실험공간이라는 사고 장소의 특수성을 감안했을 때 현대차 노동 환경에 대한 안전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경찰과 노동부 등 관련기관의 사고 조사와 관련해 당과 국회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철저하고도 신속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진보당 울산시당도 이날 성명을 내고 "현대차에서 올해 들어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이 두번째"라며 "사고가 발생한 공간은 다양한 기후조건과 주행환경을 인위적으로 조성해 차량 성능과 내구성을 테스트 하는 곳인데 밀폐된 공간이 노동자들의 생명을 빼앗았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차는 노동안전 환경을 점검해 재발 대책 마련에 나서고, 하루아침에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있는 유족의 고통을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서 엄격하게 조치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