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루지 국가대표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출전을 위한 도전을 시작했다. 대표팀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전 종목(남자1인승, 여자1인승, 여자 2인승, 팀 릴레이) 출전권을 획득한 바 있다.
대표팀은 내년 2월 16일까지 월드컵 3차례, 세계선수권 1차례 등 모두 4번의 '2024·2025 시즌' 국제 대회 출전 일정이 잡혀있다. 이들 대회를 통해 올림픽 출전권 획득 포인트가 걸린 본 대회를 대비하겠다는 것이 대표팀의 전략이다.
20일 대한루지연맹에 따르면 캐나다 출신의 볼프강 스타우딩거 총감독을 비롯 코치, 트레이너, 6명 선수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2024·2025 시즌' 국제 대회 참가를 위해 지난 17일 독일로 출국했다.
대표팀은 이날 현재 독일 알텐베르크에서 현지 적응 훈련 중으로, 25일경 오버호프로 이동해 2차 현지 적응 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로 이동해 다음달 7~8일 열리는 '2024-2025 시즌 제2차 FIL EBERSPACHER 루지 월드컵'에 출전한다.
이어 같은 달 14~15일에 독일 오버호프에서 개최되는 '2024-2025 시즌 제3차 FIL EBERSPACHER 루지 월드컵'에 잇따라 참가한다. 이들 2개 월드컵 대회를 마치고 귀국한 후에는 내년 2월 6일부터 8일까지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리는 '제53회 FIL 세계선수권' 대회를 대비해 국내 훈련에 집중할 예정이다. 또 내년 2월 15~16일에는 국내(평창)에서 처음 개최되는 '2024·2025 시즌 제8차 FIL EBERSPACHER 루지 월드컵'에 출전한다.
대표팀은 지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때 보다 경력이 짧은 선수들이 다수다. 6명 선수 중 4명이 고등학생 신분으로, 이들의 국제 대회 겸험은 미비하다. 그러나 훈련 습득력과 사기 만큼은 정상급 선수들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지난 1월 강원도에서 개최된 '제4회 청소년동계올림픽'을 통해 큰 대회를 경험해 본 이력도 월드컵 등 국제 대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팀의 맏언니격인 정혜선(30·강원도청)은 출국 당시 "어린 친구들과 함께 시즌을 준비 하면서 이들에게 (내가) 경험한 해외 트랙에 대한 정보를 많이 공유해 주고 있다"면서 "다음달 열리는 월드컵 대회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대한루지경기연맹 관계자는 "이번 월드컵 대회를 통해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더 다가가겠다"면서 "2026년 올림픽에 남자 1인승. 여자 1인승 등 최소 2종목의 출전권을 획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