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19일 "시간을 끌면서 매를 더 벌지 말고, 하루라도 일찍 매를 맞는 것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입장에서 더 이득"이라며 윤 대통령과 여당을 향해 김건희 여사 특검(특별검사)법 수용을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시간을 지체할수록 해명해야 할 의혹들이 더 쌓인다. 정권이 바뀌어도 반드시 밝혀야 할 의혹들"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제2의 '개사과' 이후에도 국민의 70%가 특검에 찬성하고 있고, 수십만 명의 국민이 3주 연속 거리로 나와 '김건희를 특검하라'고 외치고 있다"며 "국정감사와 명태균의 입을 통해 드러난 김 여사 연루 의혹만 30여건에 달한다. 선거개입, 공천개입, 국정개입, 인사개입 등 하나 같이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국기문란 중대범죄이자 부정과 비리로 가득한 악질 범죄"라고 비판했다.
특검이 위헌이라는 여당 내 주장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은 박근혜 국정농단 수사 팀장이었고,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30년, 벌금 1185억원을 구형한 검사였다"며 "특검 덕에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된 두 사람 아닌가. 특검이 위헌이면 윤 대통령은 대선후보가 되지 못 했고, 이 정권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특검을 거부하면 윤석열 정권의 몰락만 앞당겨질 뿐"이라며 "국민께서도 포기하지 않겠지만 민주당도 관철될 때까지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임기 내내 거부권을 행사해도 다음 대통령은 김 여사와 윤 대통령의 혐의를 반드시 수사하고 법의 심판대에 올릴 것"이라며 "자신과 부인의 수사 문제를 다음 정권에, 다음 대통령에게 넘겨서 더 큰 위험을 감수할 것인지 아니면 본인의 손으로 정리할 것인지 이제 선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원내수석은 "바람으로 끝날 일을 태풍으로 만든 것은 윤 대통령 본인임을 왜 아직도 모르는 것이냐"며 "시간이 갈수록 힘은 빠지고 권력 누수도 심해질 것이다. 특검을 수용하고 진실을 국민 앞에 밝히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는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