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양책 효과 봤나' 中 10월 소매판매 '깜짝' 증가

연합뉴스

중국의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부양을 위해 중국 당국이 잇따라 내놓은 부양책 효과로 분석된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중국 소매판매가 4조 5396억 위안(878조 3천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소매판매는 백화점,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매점 판매를 종합한 수치로 내수 경기의 가늠자 역할을 한다.

10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달인 9월(3.2%)보다 높았을 뿐만 아니라,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이 각각 시장 전문가를 대상으로 집계한 전망치(3.8%)도 웃돌았다.

10월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높았던 것은 지난 9월 24일 금융당국을 시작으로 중국 당국이 잇따라 경기 부양책을 발표하며 소비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서, 블룸버그는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10월 중국의 소매판매가 전달보다 양호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날 보도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경기부양책 이후 중국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면서 추가적인 개선 조짐은 경기 호전의 증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10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5.3%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로이터 전망치(5.6%)에 비해 소폭 낮은 수준이며, 전달(5.4%)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1~10월 실업률은 5.1%로 전년 동기 대비 0.2%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통계국은 "10월 경제가 안정되면서 주요 경제지표 반등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면서도 "그러나 대외 환경은 더 복잡하고 심각해졌으며 국내 유효수요가 약하고 지속적인 경제회복을 위한 기반을 아직 더 다져야 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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