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50대 남성이 경찰서 유치장에서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13일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유치장에 입감된 50대 A씨가 전날 오후 3시 31분쯤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고 끝내 숨졌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계속 누워 있어서 자는 줄 알았는데, 형사가 조사를 위해 깨우는 과정에서 일어나지 않고 의식을 잃은 것 같아 119 구급대를 불렀다"고 설명했다. 오후 3시 38분쯤 도착한 119 구급대가 심폐소생을 시도했으나, A씨의 호흡은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난 11일 오후 5시 26분쯤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의 한 숙박업소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체포돼, 12일 오전 1시쯤 유치장에 입감된 것으로 파악됐다.
입감 당시 A씨는 경찰에 간경화와 고혈압 등 지병이 있다고 말했으나, 경찰은 체온 측정 등 건강 상태 확인 결과 큰 이상은 없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A씨의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