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정화조 차량이 내리막길로 미끄러져 인근 상가건물과 전신주를 들이받았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12일 오전 7시쯤 동구 범일동의 한 도로에 주차된 5t 정화조 차량이 내리막길에서 80m가량 밀려 내려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근 상가 건물과 공중전화 부스, 전신주 등이 파손됐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사고가 난 곳은 한 초등학교 후문 인근의 한 도로로,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경찰에 따르면 작업자 A(60대·남)씨는 차량을 세워둔 채 작업자 2명과 함께 정화조 작업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차량 제동장치는 걸려 있었지만 차량 고임목 등은 설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작업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작업자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인명피해 등은 발생하지 않아 도로교통법상 업무상 과실재물손괴 등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