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문다혜 택시기사 재조사했지만…이번에도 "크게 안 다쳤다"

경찰, 한의원 압수수색 이어 택시기사 재조사
"상해 여부 확인하기 위한 차원"
다만 택시기사는 이번에도 상해 여부에 대해서 부인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가 18일 오전 서울 용산경찰서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의 음주운전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피해자인 택시기사를 재차 불러 조사했지만 택시기사는 기존과 동일하게 크게 다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지호 경찰청장 주관으로 1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찰 관계자는 "상해 발생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서 (택시기사 A씨에 대한) 재조사를 진행했다"며 "현재 법리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씨는 지난달 5일 새벽,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음주 상태로 차량을 몰며 차선 변경을 하다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혔다. 이후 문씨는 택시기사 A씨와 합의를 마쳤고, A씨도 진단서 등을 경찰에 제출하지 않았다.

하지만 경찰은 지난달 23일 경기도 양주시의 한 한의원을 압수수색하며 진단서 확보에 나선 것에 이어 이달 7일에는 A씨를 다시 불러 조사했다.

법조계 등을 중심으로 일반적 음주운전과 달리 이례적인 고강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경찰은 이를 강하게 부인했고, 이날도 "(피해자를 2차 조사한 것은) 상해 발생 여부에 대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한 차원이었다"고 반박했다.

다만 A씨는 이번 조사에서도 크게 다치지 않았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기존과 똑같이 크게 다치지 않았다는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기존과 비슷하게 말했다"라고 답했다. 경찰은 법리 검토를 거쳐 조만간 사건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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