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도로표지판 위에서 공사비 지급을 요구하며 고공 농성을 벌이던 40대 남성이 2시간 만에 무사히 내려왔다.
부산소방재난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8일 오후 4시 5분쯤 부산 강서구 대저동의 한 도로의 4~5m 높이 표지판 위에서 한 남성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편도 3차로 가운데 2개 차선을 통제했다.
소방당국은 추락사고를 막기 위해 도로표지판 아래 에어매트를 설치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고공농성을 벌인 A(40대·남)씨는 1500만 원의 공사 대금 지급을 요구하며 "돈을 주지 않으면 내려가지 않겠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경찰과 원청업체 등이 설득에 나선 끝에 A씨는 2시간 만에 자진해서 내려왔다. 다행히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