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강원도 동해지역에 이어 올 동절기 들어 두번째로 충북지역 오리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확인됐다.
8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전날 충북 음성군 소재 육용오리 농장에서 H5형 AI 항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에는 오리 2만3500수가 사육중이며, 고병원성 여부는 현재 검사 중으로 약 1~3일 소요가 예상된다.
올 동절기 들어 가금농장에서 H5형 AI 항원이 확인된 것은 지난달 29일 강원도 동해시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첫 발생된 이후 두번째 사례다.
국내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것은 지난달 2일 군산 만경강을 시작으로 지난 5일 정읍 정읍천까지 모두 6건이다.
중수본은 H5형 AI 항원 검출 시 고병원성으로 판정될 가능성이 높음에 따라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 등에 의해 선제적으로 해당 농장에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 통제, 살처분, 역학조사 등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전국 오리사육농장 및 관련 축산시설(도축장 등), 축산차량에 대해 이날 23시까지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했다.
중수본은 가금농장에 "철새도래지 등 출입을 삼가고, 농장 출입 차량 2단계 소독(고정식소독기 및 고압분무기 소독), 계란 운반차량의 농장 내 진입 금지, 축사 출입 전 전용 장화 갈아신기, 기계·장비 등을 축사 내 반입 시 세척 및 소독조치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강조했다.
이어 "사육 중인 가금에서 폐사 증가, 산란율 저하, 사료 섭취량 감소 등 고병원성 AI 의심 주요증상뿐만 아니라 침울, 졸음, 호흡기 증상, 녹변 등 경미한 증상이 확인되어도 즉시 방역 당국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