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만 80개에 육박하는 파크골프장이 운영 중인 가운데 이용객 유치 경쟁도 뜨겁다.
이용 요금의 일부를 지역 화폐로 돌려주거나 식권을 제공해 주는 곳도 있다.
파크골프는 공원을 뜻하는 영어 단어 파크(Park)와 골프(Golf)의 합성어로 기존 골프를 재편성한 스포츠다.
일반 골프와 규정은 동일하지만 소규모 녹지공간에서 클럽 1개만 사용해 무료나 저렴한 비용으로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지난 2004년 국내에 첫 도입된 이후 지난 9월 기준 전국에 393곳의 파크골프장이 운영되고 있다.
전남 시·군에서 관리하는 파크골프장만 36개에 달하는 가운데 민간이 관리하는 곳까지 합할 경우 80개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남파크골프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남에서만 동호인 9400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만 6천 명 이상이 파크골프를 즐기고 있다.
실제 전남 시·군 중 가장 많은 8곳의 파크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는 목포시의 파크골프장 두 곳의 경우 지난해 기준 각각 3만 6천 명과 만 7천여 명이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남 시·군들은 오는 2026년까지 총 17곳 400홀이 넘는 파크골프장을 추가로 조성하고 있다.
이용객을 모집하기 위한 파크골프장들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화순 홍수조절지 파크골프장의 경우 8천 원을 끊을 경우 절반인 4천 원을 지역 화폐로 돌려주고 있다.
초보자형 9홀의 경우 평지로 만들어져 있어 장애인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화장실 진·출입로와 주차장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화순군 관계자는 "홍수조절지 파크골프장의 가장 큰 장점은 국도와 가깝고 넓어서 공원처럼 이용할 수 있다.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며 "10년 동안 방치된 홍수조절지를 활용해 주변을 지나는 분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영광 한빛원자력파크골프장의 경우 누구나 인터넷으로 예약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데 지역민들은 예약을 하지 않고 가도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 파크골프협회의 인증을 받은 삼호파크골프장은 이용객들에게 식권을 배부하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한파크골프연맹 전남연맹 김선엽 사무국장은 "영광 한빛원자력파크골프장과 함평파크골프장, 화순 홍수조절지 파크골프장 목포 부주산 국제파크골프장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면적도 넓다"며 "한빛원자력파크골프장의 경우 지역민의 경우 따로 예약을 하지 않더라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