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성이 낮아 정비사업 추진이 어려운 지역에 용적률 혜택을 부여하는 '사업성 개선방안'이 금천구 시흥1동, 노원구 상계동, 구로구 온수동 등 3개 구역에 처음으로 적용됐다.
이들 지역은 사업성 개선방안이 발표되기 전에 정비계획안이 마련돼 주민공람까지 한 곳으로, 이미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더라도 사업성 개선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줘 다른 지역의 사업성 개선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6일 '제15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담긴 사업성 개선방안을 3개 구역에 적용해 심의를 통과시켰다고 7일 밝혔다.
사업성 개선방안의 핵심은 사업성이 낮아 정비사업 추진이 난항을 겪던 지역에 '사업성 보정계수'를 적용해 용적률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분양 가능 세대수를 늘려 사업성을 높이는 것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금천구 시흥1동 일대 재개발 사업은 사업성 보정계수 1.88을 적용받아 용적률 인센티브가 기존 20%에서 37.6%로 상향됐고, 분양 가능 세대수는 57세대 증가했다.
노원구 상계동은 보정계수 1.96으로 39.2%까지 용적률 인센티브가 확대되며 분양 가능 세대수도 332세대 늘었다. 구로구 온수동 대흥·성원·동진빌라 재건축 사업은 보정계수 2.0을 통해 40%의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아 기존보다 118세대를 더 분양할 수 있게 됐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마련한 사업성 개선방안 제도를 현재 계획 중인 모든 현장에 신속하게 적용해 주민들이 빠짐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앞으로 상대적으로 사업성 확보가 어려웠던 기존 구역 또는 신규 지역들이 정비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