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의 정읍천(영파동)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됐다. 현재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며, 고병원성 여부는 조만간 확인된다.
전북자치도는 지난 5일 영파동 정읍천에서 포획한 원앙 시료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고 7일 밝혔다. 고병원성 여부는 3~5일 안에 확인될 예정이다.
전북도는 AI 항원 검출에 따라 검출 지점 반경 10㎞ 이내 지역을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지정했다. 이 지역 내에는 닭 55호, 오리 6호, 메추리 2호 등 총 63개의 가금농가가 있다.
도는 해당 농가들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는 한편,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와 농가를 집중 소독하고 차단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31일 같은 장소인 정읍천에서 채취한 분변 검사에서는 H5형이 바이러스 미분리로, H7형은 저병원성(H7N7)으로 확인된 바 있다.
올해 들어 전국적으로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5건(경기 2건, 전북·제주·울산 각 1건) 검출되면서 겨울철 AI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북도 이성효 동물방역과장은 "농장 출입 차량과 인원에 대한 철저한 소독, 방역복 착용, 장화 갈아 신기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며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하고 축사 주변에 그물망을 설치하는 등 농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도는 농가에서 폐사 증가, 산란율 저하, 사료 섭취 감소 등 고병원성 AI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방역당국에 신고해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