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이어 의회 권력까지 장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의회 상하원 선거에서도 공화당이 우위를 보이면서 '레드 스윕'(Red Sweep 공화당 싹쓸이)이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CNN 등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오후 1시 기준으로 공화당은 연방 상원(총 100석)의 의석수를 52석으로 늘리며 다수당 자리를 탈환했다. 같은 시각 민주당은 44석 확보에 머물렀다.
상원 의원은 임기 6년으로 2년마다 의석의 3분의 1씩을 새로 뽑는다. 2년 전 중간선거 이후 지금까진 상원 100석 중 민주당이 51석을, 공화당이 49석을 갖고 있었으나 이번 선거에서 바뀐 것이다.
하원은 임기 2년마다 모든 의원을 한 번에 선출하는데 현재 공화당이 다수당이다. CNN 집계에 따르면 하원(총 435석) 선거에서도 공화당은 현재까지 208석을 확보하며 우위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189석 확보에 그치고 있다. 하원의 과반 의석은 218석이다. 따라서 공화당은 아직 주인이 정해지지 않은 28석 가운데 10석 이상을 확보하면 하원에서도 다수당이 된다.
현재 야당이자 의회에서 하원 다수당-상원 소수당인 공화당은 이번 선거의 결과로 내년 1월 3일 출범하는 차기 의회에선 여당이자 양원 다수당으로 격상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의회 상하원으로부터 전폭적인 정치적 지원을 받아 국정 운영 능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CNN 등 외신들은 하원에서 공화당이 근소한 차이로 다수당을 유지하고 있으나 아직 개표가 진행중이며 최종 집계까지는 1주일이 걸릴 수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