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선고 앞두고 김동연-김경수 만남…'3김' 떠오를까

이재명 첫 재판 선고 일주일 앞으로…결과 따라 대안세력 부상 가능성
독일에서 김동연-김경수 비공개 회동…비명계 원외 모임도 이어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5월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5주기 추도식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경기도 제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첫번째 재판 선고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비당권파 인사들이 결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오는 15일 공직선거법 1심 선고와 25일 위증교사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민주당 내 대권주자 급으로 불리는 '3김'(김경수·김동연·김부겸) 중 김동연 경기지사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지난 2일 독일에서 만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경기도는 이날 입장문에서 "김동연 지사는 지난 1일 네덜란드 순방을 마친 뒤 독일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의 공식 초청을 받고 베를린으로 이동해 현지에서 정책 간담회를 했다"며 "간담회가 끝난 이후 독일 현지에 체류중인 김경수 전 지사와 계획에 없던 자연스러운 만남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경수 지사는 약 1년 간의 영국 유학을 마치고 독일에 체류 중으로, 다음 달 귀국할 예정이다.

민주당 비이재명계(비명계) 원외 모임인 '초일회'도 지난 3일 야당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을 초청해 정국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등 모임을 이어가고 있다. 유 전 총장은 '한국 정치의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한 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적대적 공생 관계"라며 "윤 대통령은 국정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았고 민주당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초일회의 간사를 맡고 있는 양기대 전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다음달 1일 모임에선 일정과 상황을 보고 김동연 지사나 김부겸 전 국무총리 중 한 분을 모시려고 한다"고 전했다.

향후 이 대표가 1심에서 '피선거권 박탈형'을 받으면 당내에선 대안 세력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할 수 있다. 당권파는 "무죄를 확신하고, 유죄를 선고 받더라도 이 대표 체제엔 타격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하지만 정국을 쉽게 예측할 수 없어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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