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명태균씨 소환에 앞서 창원지검 수사팀 보강에 나섰다. 기존에 보낸 검사 2명에 더해 차·부장검사급 등 검사 4명을 추가로 파견하며 사실상 특별수사팀을 꾸린 것이다.
대검찰청은 5일 창원지검 형사4부(김호경 부장검사)에 이지형(사법연수원 33기) 부산지검 2차장과 인훈(37기) 울산지검 형사5부장, 평검사 2명 등 총 4명을 오는 6일 자로 파견한다고 밝혔다.
앞서 대검은 지난달 17일 대검과 부산지검에서 공안 사건에 밝은 검사를 각각 1명씩 창원지검에 파견했다. 기존 창원지검 형사4부 인원(5명)에 1차 파견 2명, 2차 파견 4명을 더하면 명씨 사건 수사팀 검사는 총 11명으로 특별수사팀 규모다. 수사팀장은 이지형 차장이 맡는다고 한다.
2019년 출범한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은 단장을 맡은 임관혁 전 서울고검장(당시 안산지청장) 포함 검사 9명 규모였다.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훼손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 중심의 특별수사팀도 검사 10명 안팎으로 꾸렸었다.
한편 명씨는 법무법인 황앤씨의 김소연 변호사를 법률 대리인으로 선임했다. 수사팀은 오는 8일 오전 10시부터 명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명씨 소환은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해 12월 수사를 의뢰한 지 11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