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4일(현지시간)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최소 1만 명의 북한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3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6차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 기자회견에서 "북한군 8천명이 쿠르스크로 갔다"고 평가한 바 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금 우리는 북한군 1만명이 쿠르스크로 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전투 참여 여부는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서 밝힌 바와 같이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한 전투에 돌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하며, 그렇게 할 경우 북한군은 합법적인 군사 목표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군의 파병 성격에 대한 질문에 "현시점에서는 알 수 없지만 러시아가 겪는 엄청난 손실을 대체하기 위해 들어온 잠재적 병력이라는 것이 아마 공정한 분석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쿠르스크에 북한군 1만1천여 명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쿠르스크는 현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곳으로, 전쟁 시작 이후 방어에 치중했던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8월부터 러시아 본토 내부인 쿠르스크 지역으로 공격해 들어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