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상권 살리기 팔 걷어붙인 제주도…5년간 100억 투입

제주도, 내년 지역경제 활성화 예산 1446억원 편성
지역화폐 탐나는전 포인트 적립 지원 55% 증액

지난 7월 제주시 지하상가를 둘러보는 오영훈 제주지사. 제주도 제공

제주 원도심 상권을 살리기 위해 제주시 중앙로와 지하상가, 칠성로가 자율상권구역으로 지정돼 5년간 100억 원이 투입된다.

또 내수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지역화폐인 탐나는전 지원 예산이 내년에 50% 이상 늘어난다.

제주도는 내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보다 10% 늘어난 1446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고 4일 밝혔다.

내년 경제활력 분야 예산안은 △소상공인·취약계층 위기 극복지원 △소상공인 성장촉진 △내수진작과 일자리 지원 △ 물류 기반 확충 및 수출지원 △유망기업 유치와 워케이션 활성화를 목표로 편성됐다.

우선 제주 원도심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내년에 19억 원이 투입된다. 지역상권법에 따라 제주시 중앙로와 칠성로, 지하상가 등 3곳을 자율상권구역으로 지정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다.

3군데 상점가를 묶은 제주시 원도심자율상권조합이 사업주체가 되고 조합에 향후 5년간 국비 50%를 포함한 100억 원이 투입된다.

제주도는 지하상가 등의 공실에 '로컬커뮤니티센터'를 만들어 관광객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관광객이나 제주도민이 가보고 싶은 원도심의 상가를 연결해주는 '제주로컬스팟100' 등의 사업이 추진된다고 설명했다.

또 '분산형 쇼핑몰 구축'이나 '제주세일페스타' 등을 통해 제주시 원도심의 상권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자율상권구역 지원과는 별도로 제주도내 전통시장과 상점가 등의 현대화를 위해 시설개선 사업비 88억원이 내년 예산으로 편성됐고 주차환경 개선에도 36억 원이 투입된다.

소상공인들의 이자차액을 보전하는 중소기업 육성자금이 올해보다 50억 원 늘어난 350억 원으로 편성됐고 재창업을 위한 청년 지원 사업비 1억 4000만 원이 내년에 새롭게 투입된다.

침체된 내수시장을 살리기 위해 내년에 탐나는전 포인트 지원 예산이 대폭 늘어난다.

제주도내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음식점 등에서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을 이용할 경우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예산을 올해 90억 원에서 내년에는 140억 원으로 55% 이상 증액한 것이다.

또 탐나는전 선결제 후 환급 특별행사에 2억 원, 탐나는전 가맹점 대상 디지털 간편(QR) 결제 활성화 1억 원, 착한가격업소 인센티브 6억원, 공공배달앱(먹깨비) 배달비 지원과 홍보지원 5억 7000만 원이 편성됐다.

물류체계 혁신을 위해서는 제주스마트 공동물류센터 조성 40억 원, 택배 추가배송비 지원 25억 6000만 원, 공동물류비지원 16억 원이 투입된다.

상장기업 육성에는 14억 원이 지원되고 수도권 유망기업 유치를 위한 입지·설비 지원에 189억 원이 편성됐다.

생활인구 증가와 기업 유치를 위해 제주워케이션 활성화사업에 내년 10억 원이, 워케이션 브랜드개발에 1억 원이 각각 투입된다. 이는 올해 본예산으로 편성된 워케이션 사업비 8억 원보다 3억 원이 늘어난 것이다.

이날 브리핑을 한 김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경제활력 분야 예산을 10% 증액한 것은 지역경제 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소상공인 위기극복과 내수진작에 중점을 둔 예산 편성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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