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4일 북한이 대적연구원이라는 기구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원색 비난한 것과 관련해 이 기구는 과거 통일전선부 소속 조국통일연구원의 명칭을 바꾼 기구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대적연구원이 윤석열 정부를 비난하는 백서를 발간했다는 북한 매체의 보도와 관련해 "통일전선부의 이름을 대적지도국으로 바꾼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통일전선부 산하 조국통일연구원의 이름도 대적연구원으로 바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연말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고 대남기구 해체를 지시하면서 기존의 대남기구인 통일전선부를 '당 중앙위 10국'으로 개편했으며, 이는 대적지도국으로 불리는 것으로 파악된 바 있다.
한편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3일 '우리 국가에 대한 중대 주권 침해 행위는 최악의 통치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윤석열 패당의 발악적 흉책의 산물'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대적연구원 백서 발간을 소개하며 "윤석열 정부가 낮은 지지율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를 상대로 자멸적 행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윤 대통령을 맹비난했다.